오늘 오후(2/29) 3시 10분경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에서 한 할머니께서 신발이 미끄러지셔서 바닥에 쓰러지시며 머리를 부딪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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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단을 내려오며 현장을 본 시간이 3시 15분경쯤 되었습니다.(할머니께서 쓰러지신 시간은 목격자께서 증언해주신 시간임)

다행히도 할머니께서는 의식이 있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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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옆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119에 신고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119는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시철도공사직원과 공익근무요원 역시 바라보며 119가 왜 안오냐고만 이야기할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질 못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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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약속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게 된 3시 22분까지도 119는 오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된걸까요?

저는 이 동네에서 23년을 살아왔습니다. 소방서? 눈 감고도 찾아갑니다.

강서구에는 소방서가 1개, 파출소가 3개가 있습니다(파출소는 경찰파출소가 아닌 소방 파출소입니다. 예전에 파출소란 이름의 경찰서는 치안센터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는 발산 파출소, 다른 하나는 화곡 파출소, 다른 하나는 등촌 파출소이나 등촌 파출소는 강서소방서와 함께 붙어 있습니다.

먼저 발산 파출소의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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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0m에 도보로 10분, 자전거로 3분 거리입니다.

다음은 화곡 파출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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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거리 약 1.5km에 도보 22분, 자전거 6분 거리입니다.

다음 강서 소방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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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거리 약 3.4km 도보 51분, 자전거 13분 거리입니다.

평소 이 지역 교통량이 최근 증가추세임을 감안해도 제가 운전을 해 봐도 1분~10분 사이에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런데도 10분을 넘어서도 119는 오질 않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의식이 있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너무도 늦게 오는 119와 119만 믿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그냥 서있기만 한 도시철도공사 직원과 공익근무요원.

이러한 행동들이 더 큰 화를 부르는 것은 아닐까요?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고, 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아무런 응급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었을까요?

물론 오히려 일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직원들이 응급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위험한 상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저 할머니께서는 제가 지하철에 타는 순간까지도 차디찬 바닥에 그냥 누워 계셨어야 했습니다.

과연 119의 늑장대응과 도시철도공사의 부적절한 응급조치......

이대로 내버려둬야 하는걸까요?